IPTV 상용화 앞두고 T-커머스 추진

기업이나 개인이 TV를 통해 물건을 직접 사고 파는 'TV 장터(오픈마켓)'가 등장한다.

인터넷TV(IPTV) 상용화를 앞두고 KT하나로텔레콤이 TV 전자 상거래(T-커머스)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각각 '메가TV'와 '하나TV'에서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홈쇼핑 서비스 외에 고객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장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G마켓,옥션과 같은 인터넷 오픈마켓 서비스를 TV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장터를 내년 초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자가 제품 소개 영상물인 SCC(Seller Created Contents)를 보내면 이를 TV에 맞게 편집해 내보낸다.

시청자는 이 영상을 보고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사진과 글 중심인 반면 IPTV는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PC 대신 TV를 이용해 쇼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넷몰과 마켓플레이스에서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제한적이고 화질이 떨어진다"며 "IPTV는 원하는 시간에 고화질 영상을 보며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개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메가TV에 홈쇼핑 채널을 개설한 KT도 고객 참여형으로 개편을 추진한다.

KT의 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인 KT커머스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금은 홈쇼핑 방송처럼 쇼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하고 전화로 주문을 받지만 앞으로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판매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구매후기를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형태로 올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T 역시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제품을 팔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IPTV를 통한 T-커머스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양방향성이 뛰어나고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 구성이 가능하다"며 "기존 홈쇼핑방송이나 인터넷 쇼핑몰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전자상거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