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연기를 검토했던 대구~광주 간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 공사가 오는 2009년 시작된다.

중복 투자 논란을 빚어온 춘천~양양 고속도로도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그러나 9조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던 울산~간성(강원도 고성군)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2019년까지의 장기 기간교통망 사업계획에서 제외됐다.

중부 내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천안~울진,쌍용(강원도 영월군)~동해 간 등 철도 구축 사업도 빠졌다.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00~2019년 국가 기간교통망계획 1차 수정안'을 마련,최근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건교부는 교통 중복 투자 등에 대한 감사원 등의 지적을 반영,교통연구원을 통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재검토를 추진하던 춘천~양양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의 네트워크 강화,88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교통안전,현재 공사 중인 보성~임성리 철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노선이 인접하고 기능이 유사한 일부 도로 및 철도 투자는 이번 장기계획에서 제외됐다.

고속도로는 254㎞의 울산~간성,춘천~철원 등 2개 노선,철도는 김천~영덕 등 3개 노선 사업이 미뤄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인천에서 개성과 해주를 거쳐 남포를 연결하는 남북도로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순안 항공 정기 직항로와 부산~원산 및 청진,광양~남포 등의 해운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