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동양종금증권은 성장주 등 기존 주도주들보다는 가치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가치주에 대한 대안투자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이 지난 7~8월 조정과 다른 점은 철저하게 가격 부담에 근거한 조정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차별화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조정 국면에서 경기 방어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통신과 헬스케어 부문의 상승은 이례적이며, IT와 경기 소비재의 뚜렷한 선전도 달라진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에서 프리미엄으로 넘어가고 있는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조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의 변화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투자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

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나 지난 8월 'V자형 급반등'보다는 차별화를 동반한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기존 주도주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가치주로의 관심이전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은행과 자동차주가 가치투자 대상으로 적절해 보이며, 디스플레이와 증권주에도 이번주엔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밝혔다.

주간 최선호주로 국민은행과 삼성증권, 현대차, KT, KT&G, 우주일렉트로닉스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