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국일정밀로 출발한 (주)KIPCO(부사장 정경안.www.kipcokorea.com)는 '자주 국방'의 토대를 마련한 방산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KIPCO의 주력사업은 유도탄,유도무기,전술정보 통신체계,사격통제장치 등 첨단 정밀무기의 부품 생산이다.
우리나라 주력 전차인 'K1A1전차' 및 차세대전차 개발에 참여,프랑스에서 수입하던 중요 부품인 자이로를 국산화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회사로 인정받았다.
자이로는 '탱크의 눈'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KIPCO는 360도 전 방위 감시가 가능한 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2005년부터 LST(Labor Substitute Technology)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LST는 다품종 소량 정밀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기술이다.최고급 기술자들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작업을 초보기술자들도 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로보트 및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두 배 이상의 생산 효율,품질의 균일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기술이다.
KIPCO는 현재 초정밀 부품의 LST기술개발을 완료,적용해 기존 3주 이상 걸렸던 제품의 생산 리드타임을 36시간으로 줄이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LST는 현재 극소수의 유럽 항공기 제작회사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다가올 중국의 저가 공세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방산제품의 양산에 확대 사용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대형 항공기 엔진 부품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KIPCO의 정경안 부사장은 "자주국방 실현에 필요한 초정밀 가공기술과 LST를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한국 대표가 아닌,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