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현대중공업이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현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6일 12월 결산법인 중 534개사의 3분기 현금성자산(현금,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보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금상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역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4조6050억원)였다. 2위는 4조3260억원을 기록한 현대자동차, 3위는 3조5493억원의 현대중공업이었다.

그러나 전년말대비 현금성 자산의 증가율이 높은 순서로는 236.72% 늘어난 현대중공업이 1위, 161.74% 증가한 대우조선해양이 2위, 62.02% 늘어난 S-Oil이 3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업 전체의 3분기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은 총 57조3071억원으로, 전년말 51조3769억원에 비해 11.54% 늘어났다.

이밖에 10대그룹 소속사보다 10대그룹 이외 기업의 현금성 자산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10대그룹 소속사의 현금성 자산은 30조3237억원으로 전년말 27조6553억원에서 9.65% 증가했지만, 非10대그룹은 전년말대비 13.75% 증가했다.

현금성자산 보유 상위 10사는 총 26조2268억원을 보유해 전체의 45.77%를 차지했다.

▶ 현금성자산 보유 상위 10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Oil,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LG필립스LCD, 현대미포조선, KT.

▶ 현금성자산 보유금액 증가 상위 10사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Oil, 포스코, LG필립스LCD, STX팬오션, KT&G,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삼성중공업.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