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던 은행주가 26일 코스피시장 강세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6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2.58% 오른 309.85를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이 3.04% 올랐고 대구은행이 5.70% 급등했다. 부산은행, 외환은행 등도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가운데는 신한지주가 4.98%, 하나금융지주가 3.55%, 우리금융이 2.93% 올랐다.

외국인이 은행업종을 254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277억원 어치 순매도중이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은행업에 대해 추가 하락을 생각하기 어려운 주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상 매력외에 모멘텀 관점에서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은갑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타 업종 대비 낮은 이익증가율, 미국은행의 CDO 사태,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한 우려, 기업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신한지주와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 예고 이후 3일간 모든 은행주 주가가 10% 전후로 크게 하락했는 데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은 2007년 BPS전망을 1~2% 하락시키므로 PBR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하락은 다소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