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개발업체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치료기기 개발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치료기기 개발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존 장비의 임상 사례 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이 필수죠."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CLLMS학회를 후원한 레이저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의료기기 개발업체가 의료 학회를 후원하게 된 이유로 연구목적과 함께 기존 제품들의 임상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레이저 의료기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최된 CLLMS학회는 전통적 레이저 치료법과 현대적 레이저 치료법의 조화를 모색하기 위해 시작된 국제 학회.

이번에 열린 모임도 의료 분야에서의 전통적인 레이저 치료 흐름과 최신 세계 레이저 치료 트렌드를 함께 비교 고찰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황 대표는 "이러한 학회를 통해 임상결과를 확인하고 장비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루트로닉도 레이저의료기기 업체로서, 레이저 치료법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및 학회 후원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황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루트로닉 직원 가운데 30%정도가 연구진"이라며 "더 좋은 장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이크 등 기존 장비 외에 신제품을 개발중에 있으며 내년에 출시될 제품들의 경우, 기존 장비들과의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50% 이상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황 대표의 설명.

황 대표는 "올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000% 이상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상사례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의 해외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신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며 "대부분 제품 납품이 이뤄지고 난 후, 6개월 정도가 지나야 실적에 반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실적이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는 황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면 그것은 모두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액 주주들에게 "현재까지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주주들의 신뢰를 잃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더 큰 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