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토지대장. 지적도 등 지적공부에 등재되지 않은 `주인없는 섬'이 1천41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행자부에 따르면 위성 영상사진과 지적도면 전산자료 등을 기초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영해에는 약 4천410개의 섬이 있으며 이 가운데 32.1%가 지적공부에 등재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의 열악한 측량기술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아 경제적 가치가 없었던 섬들이다.

우리나라의 지적공부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하여 작성됐었다.

미등록 섬은 전남이 399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경기.인천 283개, 경남.부산.울산 278개, 충남 261개, 전북 121개, 제주 44개, 경북 23개, 강원 10개 등이다.

그 중 가장 큰 섬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본섬에서 약 900m 거리에 위치한 20만㎡(약 6만평) 규모이며 가장 작은 섬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본섬에서 약 400m 떨어진 6㎡(약 2평) 규모의 섬이다.

또 육지에서 최외곽에 위치한 미등록 섬은 서해의 경우 옹진군 북단 약 35km 지점, 남해에는 제주지 대정읍 남단 8km 지점, 동해에는 삼척시 동단 약 229km 지점의 섬이다.

행자부는 "경제가 성장하고 관광.레저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 경관이 수려한 미등록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토지소유권 분쟁과 도서 난개발 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영해내 주인없는 섬을 조사해 지적공부에 등록하는 사업을 오는 2010년까지 추진, 완료키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1천740km나 떨어진 작은 암초까지 공부에 등록, 주변 200해리를 배타적경제수역으로 선포한 예가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