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투자증권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분산형 펀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멀티에셋펀드란 여러 종류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인 주식 및 채권, 현금성 자산 뿐만 아니라 리츠 및 상품 등에도 투자한다.

이 증권사 박승훈 펀드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시장의 고평가 논란과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으로 고수익 실현 욕구 뿐만 아니라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며 브릭스 및 친디아 펀드로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분산 펀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분산효과와 수익률 제고를 추구하는 멀티에셋펀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에셋펀드는 위험 허용도가 낮거나 높지 않은 중간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소액 투자자나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원스톱 쇼핑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 출시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도 멀티에셋펀드지만, 선진국 주식의 비중이 큰 기존의 멀티에셋펀드와 달리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높이고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점에서 '액티브 전략형' 멀티에셋펀드라고 평가했다.

기존에 출시된 멀티에셋펀드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끌지 못했는데, 이는 부진했던 리츠펀드와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펀드, 선진시장 ETF를 편입하고 있어 성적이 신통찮았기 때문.

박 연구원은 "최근에는 과거 투자성향이 불명확했던 것에서 벗어나 성장과 안정 등으로 성향을 세분화한 펀드도 나오고 있다"며 "멀티에셋펀드는 하나의 상품이라기 보다 랩에 가까운 자산배분의 한 형태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그간 국내 펀드 시장은 주식형과 특정국가에만 치우쳤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성향에 맞는 멀티에셋 펀드를 선택해 자산배분전략을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원스톱 쇼핑 상품' 멀티에셋펀드 주목!
자료: 한국투자증권, 11월21일 기준.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