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이 경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레저ㆍ스포츠를 전략 미래산업으로 육성한다.

태안군은 이를 위해 항공 교육시설인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활용,레저용 경비행기와 관광투어 헬기 등을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태안군은 26일 새로운 항공레저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3090억원을 투입,남면 신온리 한서대 태안비행장 일대 123만㎡를 '항공ㆍ레저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2005년 동북아 최대 규모의 항공 교육시설인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유치하면서 항공산업 육성기반이 마련된 데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태안기업도시 착공,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등 이 일대의 개발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서대 태안비행장(태안군 남면 신온리 곰섬)은 49만5000㎡(15만평) 규모에 1180m 길이의 활주로와 유도로(길이 1100m,폭 15m),관제탑,정비고,격납고,교육용 4인승 세스나기 5대,모의비행 및 비행장관제 시뮬레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국내 최대 항공 종합 교육시설이다.

태안군은 우선 100억원의 민간자본으로 소형 항공사를 설립한 뒤 레저용 경비행기 및 관광투어용 헬기 운항 등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마리나 시설(유람선 선착장)을 만들고 해안 관광유람선을 도입한 뒤 이를 해양ㆍ레저 스포츠와 연계하기로 했다.

인근에 해산물 특판장 등을 확충해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산 해산물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곰섬항, 마검포 해수욕장 등을 활용한 청소년 테마파크를 건립하고 남면 신온리에 고급 휴양시설인 비봉콘도미니엄 등도 갖출 계획이다.

특히 특성화된 배후산업단지로 50만㎡ 규모의 항공산업단지를 조성,국내외 항공 관련 산업들을 유치하는 한편 산ㆍ학ㆍ연 클러스터를 활용한 첨단 의료복합단지(20만㎡)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앞으로 10년간 국비 400억원,지방비 90억원, 민자 2600억원 등 총 309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항공 교육시설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만들어 국내 최고의 항공레저 관련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미 제3차 충남도종합계획에 반영됐으며 조만간 군에서 발주하는 '2020년 태안군 장기 발전계획'용역에도 이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