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회사의 손실 증가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힘들어 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과 관련된 신용위기로 또 한번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자에서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금융회사들의 손실을 확대시키고 도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용시장 곳곳에서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으며 주식 및 환율,채권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3일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주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긴급 발표했다.

ECB는 시장 안정을 위해 신규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유동성 공급 및 금리인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6일자에서 최근 증시 및 채권시장 움직임을 보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느낌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짐에도 불구하고 FRB 간부들과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낙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그러나 2001년에도 증시가 경기침체를 강하게 암시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침체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