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대표적 반도체설계 전문경쟁업체인 코아로직엠텍비젼 주가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신저가까지 밀렸던 두 종목이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코아로직은 5.91% 상승한 1만1650원,엠텍비젼은 5.56% 오른 1만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나란히 52주 신저가까지 밀린 후 나온 동반 반등이다.

한때 코스닥 대장주로 꼽혔던 이들은 최근 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졌다.

그러나 이날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힘을 받았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고 각각 목표주가 1만8000원,1만7000원을 제시했다.

코아로직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7% 성장한 1695억원,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예상됐다.

코아로직은 보광그룹 계열 STS반도체로 인수돼 중국 시장 영업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엠텍비젼도 지난 3분기 실적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확인했고, 매출 다변화로 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523억원,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하고,내년에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아로직과 엠텍비젼은 그동안 삼성전자 단가 인하 압력 등에 의해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가 부진했지만 이제는 바닥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물량 급증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순현금 규모도 많아 관심을 다시 가져볼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