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규모 10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이라면 어느 곳이든 증시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탄탄한 알짜회사들이 코스닥시장에 많이 들어오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지난 30년간 여의도 증권가에 몸담으며 한국증권업협회 전무를 비롯해 한국증권연수원 원장,건설증권 사장,한국증권전산 이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 증권맨 출신의 정강현 아이로드컨설팅 대표(61).

정 대표는 코스닥시장 11년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코스닥 설립 당시 관련 제도정비의 핵심멤버였으며 2002년부터 4년간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상근부회장을 맡았다. 정 대표가 코스닥회사의 IPO(기업공개) 및 M&A(인수합병) 지원사업에 나선 이유도 바로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의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의 경우 회사를 키우는 데만 중점을 두는 까닭에 머니게임의 유혹에 넘어갈 위험이 크다"며 "증시에 진입하고자 하는 회사들에 나름의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코스닥의 오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개인투자자의 단타매매 및 경영진의 '먹튀' 성행에 대해선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대표는 "앞으로 회계 및 법무 인력을 갖춘 전문가그룹을 아웃소싱 형태로 구축해 건전한 IPO와 M&A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중견기업과 해외업체 간의 M&A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