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3개월째 하락 '사상최저' … 봄날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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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대만의 반도체 중개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D램 주력 제품인 DDR2 512Mb(667㎒) 칩 고정거래가는 1.13달러로 상반기 가격(1.19달러) 대비 5%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 7월 2달러대에서 8월 2.19달러로 반등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세계 D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업계는 그러나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들어 D램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1달러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없는 D램 가격 추락
D램 고정거래가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제조업체와 세트업체 간에 맺는 장기공급계약 가격을 말한다.
통상 D램 고정거래가는 신제품 '약발' 등으로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다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연간 40∼50% 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 D램 가격은 예년의 가격 트랙을 크게 벗어나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5.88달러였던 DDR2 512Mb D램 가격은 현재 1달러 초반대로 80%나 폭락했다.
이 같은 D램 가격의 끝없는 추락은 올 들어 대만 등 후발 D램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발생한 재고 물량이 아직까지 덜 소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윈도비스타 효과 등 시장의 수요가 당초 예상을 밑돌자 지난달부터 D램 업체들이 일제히 재고 물량을 털어내면서 고정거래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가격 반등은 언제쯤?
그렇다면 D램 가격은 얼마까지 떨어질까.
D램 업계는 이에 대해 손익분기점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만 등의 후발 업체들이 적자를 보는 가운데 칩 1개당 생산 비용에도 못 미치는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출혈생산'을 감수할 수 있는 업체는 없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8월 이후 D램 고정거래가는 9% 이상씩 급락했으나 이달 하반기에는 5%만 하락하는 등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D램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인 현물거래가도 이달 초 1.09달러까지 떨어졌지만 26일 현재 1.10달러로 소폭 반등하면서 이 같은 기대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등 후발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4분기에 다 털어낸다면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중에 상승세로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D램 가격이 앞으로도 좀 더 하락하겠지만 내년 1분기 말께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현대증권),"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면서 이르면 올 4분기 말이 바닥이 될 것"(서울증권)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26일 대만의 반도체 중개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하반기 D램 주력 제품인 DDR2 512Mb(667㎒) 칩 고정거래가는 1.13달러로 상반기 가격(1.19달러) 대비 5%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 7월 2달러대에서 8월 2.19달러로 반등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세계 D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업계는 그러나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들어 D램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1달러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없는 D램 가격 추락
D램 고정거래가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제조업체와 세트업체 간에 맺는 장기공급계약 가격을 말한다.
통상 D램 고정거래가는 신제품 '약발' 등으로 상반기에 강세를 보이다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연간 40∼50% 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 D램 가격은 예년의 가격 트랙을 크게 벗어나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5.88달러였던 DDR2 512Mb D램 가격은 현재 1달러 초반대로 80%나 폭락했다.
이 같은 D램 가격의 끝없는 추락은 올 들어 대만 등 후발 D램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발생한 재고 물량이 아직까지 덜 소진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윈도비스타 효과 등 시장의 수요가 당초 예상을 밑돌자 지난달부터 D램 업체들이 일제히 재고 물량을 털어내면서 고정거래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가격 반등은 언제쯤?
그렇다면 D램 가격은 얼마까지 떨어질까.
D램 업계는 이에 대해 손익분기점인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만 등의 후발 업체들이 적자를 보는 가운데 칩 1개당 생산 비용에도 못 미치는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출혈생산'을 감수할 수 있는 업체는 없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8월 이후 D램 고정거래가는 9% 이상씩 급락했으나 이달 하반기에는 5%만 하락하는 등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D램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인 현물거래가도 이달 초 1.09달러까지 떨어졌지만 26일 현재 1.10달러로 소폭 반등하면서 이 같은 기대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등 후발 업체들이 재고 물량을 4분기에 다 털어낸다면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중에 상승세로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D램 가격이 앞으로도 좀 더 하락하겠지만 내년 1분기 말께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현대증권),"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면서 이르면 올 4분기 말이 바닥이 될 것"(서울증권)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