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현직교사 8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은 26일 서울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진학지도 교사 1500여명을 대상으로 '정시모집 진학지도 길잡이' 설명회를 열었다.

지원단은 교사들에게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다음 달 20일 전까지 논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대학별 영역별 반영 비율ㆍ가중치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

지원단은 먼저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영역별 등급을 점수화해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영역별 등급 점수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영역이라도 대학별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등급별 점수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연세대는 수리의 경우 1~2등급,2~3등급 차이가 각각 4점과 5점이지만 고려대는 수리 나에서 6점과 11점으로 크게 벌어진다는 것.

대학들은 수능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도 활용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인문계는 언어와 외국어,자연계는 수리 가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는 자연계뿐 아니라 인문계에도 25%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수리 나의 경우 1등급 200점,2등급 194점이지만 3등급은 183점에 불과하다.

연세대는 자연계가 수리에 50% 가중치를 부여해 수리 1등급이 150점,2등급은 144점을 부여하지만 3등급은 136.5점에 불과하다.

논술은 학생부나 수능에 비해 실질반영률이 매우 낮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원단은 학생부의 변별력은 상위권 대학보다 중하위권 대학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1~5등급은 등급 간에 0.5점 차이를 두고 5~9등급은 각 등급 간 1~4점 차이를 둬 학생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했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등급 간 점수차가 크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 차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특성을 잘 감안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