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출기업으로 불러달라."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SK=내수기업'이란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에너지,SK케미칼,SKC,SK인천정유 등 4개 제조업체는 지난 3.4분기 매출(7조8483억원)의 53.5%인 4조1999억원을 수출에서 일으켰다.

이들 4개 제조업체는 지난해 3.4분기 처음으로 수출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5분기 연속 수출우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4개 제조업체의 수출비중은 10년 전 30.82%에서 2005년 48.86%, 2006년 50.26%로 단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의 대표 주력사업인 정유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수출신장세가 두드러진다.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 23조4147억원 가운데 12조8466억원이 수출부문에서 달성됐다.

수출비중은 지난해 51%에 비해 3.9%포인트 늘어난 54.9%.SK케미칼 SKC 등도 지난해부터 중국 등지에 해외 생산기지를 잇따라 구축,글로벌 매출비중을 늘리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1953년 직물공장으로 출발한 SK가 수출주도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방증"이라며 "지난 7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사업 자회사들이 고유의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어 수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