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 전자계열사 재편 신호탄

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코닝을 흡수 합병키로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이 지난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전자 계열사간 사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본지 8월23일 A1.16면 참조

신주발행을 통한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합병은 삼성코닝정밀유리 주식 1주당 삼성코닝 주식 0.0286915 비율로 이뤄진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성코닝이 진행하던 PDP TV용 필터, ITO(산화인듐주석) 사업부문을 흡수하게 돼 평판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성코닝의 브라운관용 유리 사업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빅슬림'용 라인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삼성코닝 쪽의 인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코닝의 임직원 수는 800여명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코닝사와 1973년 합작해 설립한 삼성코닝은 주력사업인 브라운관용 TV시장의 쇠퇴로 지난해 5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ㆍ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