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문제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부실파문이 확산되면서 내년 상반기 최악의 국면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파문. 서브프라임 부실로 금융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고유가와 달러약세 등 내수시장 악재까지 겹치면서 미국부동산 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미국 150개 대도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54개 도시 집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습니다. 전국주택 판매건수도 지난해 보다 14%이상 줄었습니다.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주택건수도 올 3분기 동안 63만 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년 새 두 배나 늘었습니다. 주택가격하락은 팜비치와 오렌지카운티, 스캇데일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던 버밍햄 블룸필드에서도 지난해 210만불에 거래되던 집값이 95만불까지 폭락했고 디트로이트 주택 가격도 1년 새 20%이상 떨어져 주택평균가격이 45만불에서 36만불로 급락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금유동성이 풍부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트럼프 플라자’의 경우 전체 15만 스퀘어피트 가운데 10만 스퀘어피트 이상이 공실로 남아있고 블루밍데일 앞 '데이븐 포트 로프트'도 60실 콘도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며 현재 5% 이상 하락한 집값이 내년 상반기 15% 이상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가 예상보다 커지고 있어서 미국 대형금융기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누적되고 있는 주택재고가 해소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되지 않을 까 예상되구요. 미국 주택시장의 극심한 재고조정 압력은 내년 상반기가 최악의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초 FRB의 금리를 재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서브프라임 부실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초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던 서브프라임 문제가 미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