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국부펀드인 두바이 인터내셔널캐피털(DIC)은 26일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DIC가 지난 7월 "일본 상장업체 1∼2곳에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15억달러는 소니 지분 3% 정도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만약 소니 지분을 5% 이상 매입했다면 규정에 따라 5일 안에 공시해야 한다.

그동안 DIC는 해외 '블루칩' 매입에 주력해 왔지만 일본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IC의 매입 발표 뒤 소니 주가는 4.6% 오른 5500엔에 마감됐다.

두바이 인터내셔널캐피털은 지난 2년간 △미국 마담투소 15억8000만달러 △영국 돈캐스터스 13억8000만달러 △영국 트래블라지 13억6000만달러 △영국 EP리버풀 축구구단 8억9000만달러 △홍콩 HSBC 등에 투자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