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ㆍ스키니 진과 매치 다리 길어보이게

부츠도 최근 패션계의 주요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슬림하게 다리 라인에 붙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동안 유행했던 부드러운 느낌의 스웨이드는 올해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미니멀리즘의 영향 아래,반짝이는 페이턴트(에나멜) 소재의 강세가 전망된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이너 실장은 "광택성의 소재를 붙이거나 다양한 무늬로 밋밋함을 줄여주는 제품이 주류"라고 소개했다.

부츠 길이는 다양해졌다.

발목보다 짧은 부티(bootie)부터 미디엄 기장의 부츠와 무릎 위까지 오는 롱부츠까지 다양하다.

특히 부티가 절제된 스타일의 도시적인 미니멀리즘에 잘 어울려 핫(hot)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색상은 브라운 컬러가 인기다.

광택감이 느껴지는 브라운과 왁시작업을 거친 듯 자연스럽게 바랜 듯한 브라운 등 다양하게 변조된 브라운 컬러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부티는 일반적으로 중성의 매력을 풍기는 패션에 잘 어울린다.

슬림한 스타일의 정장 바지에 부티를 신으면 발목이 가늘어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바지는 발목이 보일 수 있는 기장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스커트에 부티를 코디할 땐,무릎 위 선까지 오는 미니 스커트가 적당하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깅스와 코디하면 가는 발목이 강조되어, 발랄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조희영 레노마 선임 디자이너는 "스커트에 부티를 매치할 경우 다리의 단절 효과로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 출시되는 부티는 복숭아뼈를 덮는 일반적인 부티에서 발등 부분이 깊게 팬 스타일로 변형됐다"며 "기본 펌프스(신의 앞 부분이 낮으며 발등이 많이 드러나게 디자인되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제품)에 약간의 목만 올라와 있는 형태의 부티로 스커트에 매치하면 다리가 오히려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츠 코 부분에 포인트를 준 부티는 슬림함을 강조한 스키니 진과 코디하여 쭉 뻗은 다리를 더욱 강조해 준다.

이때 상의는 넉넉한 블라우스나 롱 카디건 등으로 대비시키는 것이 좋다.

최근엔 남자들도 부츠를 신는 경우가 꽤 있다.

처카(chukka)가 바로 그것.처카는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의 남성 부츠를 총칭하는 말로,신발 옆 부분에 지퍼를 단 것이 특징이다.

구두끈으로 따로 조절할 필요가 없어 신고 벗는데 편하다.

발목 부분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방한 기능도 갖춰 한겨울에 적당한 아이템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