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7일 내년 LCD업황이 중국과 미국의 소비 증가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서는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LCD TV 수요가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LCD 제품수요 증가로 LCD 업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TFT-LCD는 올해 2분기부터 수급이 빠듯해졌는데, 내년 1분기 비수기를 제외하고 더욱 빡빡해질 것으로 봤다. 내년 면적기준 대형 LCD 수요 증가율은 34.2%에 이르겠지만, 공급 증가율은 31.7%에 그쳐 올해 보다 LCD 공급부족이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는 LCD 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에 기인한다며 내년 3세대 이상 면적기준 생산능력 증가율은 20.9%로, 올해 41.7%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LCD 가격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최선호주로는 LG필립스LCD(LPL), 한솔LCD, 에이스디지텍을 제시했다.

LG필립스LCD는 거시적인 업황도 긍정적인데다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내년 북경 올림픽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LCD 부품주 가운데 한솔LCD는 주요 원자재 내재화 및 슬로바키아 독자 진출, 삼성전자 내 점유율 상승 등으로 장기 성장요인이 있고, 삼성 계열사인 에이스디지텍은 세계 최대 LCD업체인 삼성전자를 내부시장(Captive Market)으로 보유중이며, 계열사에 대한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로 인해 LCD 부품주 중 가장 높은 성장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