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2009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을 계기로 증권업의 수혜가 기대되지만 소수 대형 증권사만이 차별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대훈 NH증권 애널리스트는"자통법 시행으로 증권업은 자본시장의 리딩 업계로서 규제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그러나 초과 이윤의 발생가능성으로 업종간, 업종내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필요한 자본력 등 필요요건을 갖추고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하는 소수의 증권사만이 차별적 수혜를 누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통법의 시행 시기를 전후해 향후 3~5년 가량은 증권업계에서 이러한 선별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올해말부터 주가지수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시가총액 회전율의 하락 안정화 가능성으로 증권업 브로커리지 수익은 내년 1분기까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인 반면 IB 수수료와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수료 이익은 관련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증권사 수수료 이익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브로커리지 편중 성향 축소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수익의 질적인 측면에서 증권산업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NH증권은 자산관리형 영업, M&A주간사 부문 국내 증권사 1위 등 증권산업의 큰 방향을 제시해 온 삼성증권을 최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로서 높아진 거래대금의 수혜가 가장 크다는 점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한 IB네트워크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자산관리 부문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신증권은 M&A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