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부증권은 메모리 가격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정치를 344억원 흑자에서 918억원 적자로 수정했다.

목표주가도 2만9000원에서 2만6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최근 D램 시황은 재고정리가 지연되면서 선도기업 현금원가(1St_tier Cash Cost) 이하 수준에서 장기간 가격 침체를 보인 1996년 또는 2001년과 흡사하다"며 "단기 내에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합리화를 통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낸드(NAND)의 경우 최근 현물가격이 단기 반등했으나 비수기로 진입하는 12월부터 의미있는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아직 실질적인 바닥징후는 없으며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