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문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금액이나 수량을 초과할 경우 3단계 확인장치를 거치게 된다. 또 매수, 매도 주문의 글자체와 색상을 다르게 해 주문 착오를 방지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증시활황에 따라 주문건수가 대폭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매수, 매도의 착오주문, 수량·가격 입력오류 등 단순주문착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6년 1866건이던 주문착오는 올해 9월까지 벌써 1979건을 헤아리게 됐으며, 이중 매수/매도의 착오주문이 814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가격 입력오류가 233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 증권사는 외국인 투자자의 유씨아이콜스 주식 매도 주문을 매수 주문으로 착오 입력해 전량 체결됐으며, 또 다른 증권사는 외국인 투자자의 SK주식 대량 매도 주문을 접수해 분할 처리하던 중 매도가격을 매도수량으로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주문착오 방지를 위한 모범규준'을 마련해 주문 착오 방지에 나설 예정이다.

1차적으로 매수주문과 매도주문 등의 글자체와 색상을 다르게 해 주문 착오를 방지하고, 2차적으로는 일정 금액 및 수량을 초과할 경우 팝업창을 통해 경고, 승인필요, 입력제한의 3단계 안전장치를 자동실행함으로서 착오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3단계 안전장치는 주식, 선물, 옵션, ELW 등 네가지 투자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금액, 수량을 기준으로 구축된다.

주문 내역에 따라 위험수준을 3단계로 구분하고 위험수준이 높아질수록 내부통제 절차와 수준이 한 단계씩 상향 조정토록 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