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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상권 이렇게 살리자] (12) 부산 부전마켓타운‥노후된 시설에 손님 발길 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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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전마켓타운 상권은 1950년대 부전역 일대에서 야채와 과일 도소매상이 영업을 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부전종합상가ㆍ부전상가ㆍ서면종합시장ㆍ부전시장ㆍ부전인삼시장ㆍ부산전자종합시장 등 6개 시장에서 2100여개 가게가 영업하고 있다.

    야채 청과 생선 건어물 전자제품 인삼 악기 등 다양한 물품을 팔고 있다.

    상인들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를 전성기로 회고한다.

    기장과 월례 등지에서 기차를 타고 농수산물을 갖고 온 보따리상들이 시장을 키웠다.

    부산에 신발공장이 잘나가던 때 여공들의 명절선물 구매 장소로도 각광받았다.

    부전시장의 한 상인은 "돌멩이를 갖다 놓아도 팔 수 있다는 말이 돌 만큼 손님이 많았다"며 "손님 많은 게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산물도매시장이 엄궁 석대 등지로 이전한 데다 경기위축 속에 대형마트 등 경쟁상권이 확대되는데도 상인들의 서비스 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건물도 노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편의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하다.

    일부 화장실은 100원이긴 하지만 돈을 받기까지 한다.

    하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나로마트가 있고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하이마트 등 경쟁점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남과 대구에서까지 와서 전자제품을 사 갈 만큼 전성기를 누렸던 부산전자종합시장은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의 진출에다 중국산이 밀려들고 인터넷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건물 관리직원들에게 줄 급여가 2개월간 밀리는가 하면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끊겠다고 오기도 했다.

    지금은 빈 점포가 전체 점포의 5% 수준이지만 2005년 말만 해도 35%에 이르기도 했다.

    20년간 전자제품을 팔아온 동호전자 한덕기 사장은 "예전엔 종업원 2명을 뒀지만 지금은 혼자서 일한다"고 말했다.

    청과물과 전자악기를 취급하는 서면종합시장에는 빈 점포가 즐비한 데다 고스톱 치는 상인들이 눈에 띄는 등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부전인삼시장은 빈 점포는 없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홍삼 제품을 파는 한 상인은 하루 평균 15명 찾던 손님이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부전시장 건물 2층에 60여개 점포로 이뤄진 인삼시장을 한바퀴 돌 동안 2∼3명의 손님만 눈에 뜨일 정도로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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