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CJ, 조미료 시장 '3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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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에 이어 대상도 MSG(인공 조미료) 성분을 배제한 제3세대 천연 조미료를 출시,발효 조미료로 시작한 두 회사 간 '조미료 40년 전쟁'이 3차전에 접어들게 됐다.
대상 청정원은 27일 MSG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 자연 조미료 '맛선생(鮮生)'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5월 선보인 '다시다 산들애'와 같은 천연 조미료다.
두 회사는 1960년대 후반 인공 조미료를 주 성분으로 한 발효 조미료 미원과 미풍,1970년대 중반 인공 조미료에 쇠고기와 야채 등 양념을 첨가한 2세대 종합 조미료 맛나와 다시다로 경쟁을 벌여왔다.
대상은 이날 5년여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맛선생은 쇠고기,각종 해산물,양파,마늘,남극해소금,표고버섯 등 100% 천연 원료만 사용한 자연 조미료라고 밝혔다.
MSG를 뺐지만 여전히 핵산과 합성향 등 화학 성분을 함유한 '다시다 산들애'와 차별화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기존 종합조미료가 쇠고기와 해물 맛을 내기 위해 실제 성분이 아닌 합성향을 넣은 데 반해 맛선생은 실제 쇠고기와 국산 멸치.홍합.새우.게 등을 넣어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며,쌀가루와 효모를 첨가해 감칠맛을 높였다는 것.
대상은 '맛선생'을 앞세워 CJ제일제당의 다시다에 빼앗긴 조미료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발효 조미료 시절 대상의 미원은 CJ제일제당의 미풍에 시장점유율 7.5 대 2.5로 앞섰지만,맛나와 다시다 간 '2세대 조미료' 대결에서는 1.5 대 8.5로 역전당해왔다.
CJ제일제당이 다시다를 내놓은 뒤 활발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늑장 대응한 게 패인이라는 설명이다.
대상 측은 출시 후 10월 말까지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다시다 산들애'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매체 광고를 필두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대대적으로 각종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전국 백화점에서는 기존의 맛나를 맛선생으로 전량 교체,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왕길완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다시다가 우세한 종합조미료 시장을 천연조미료 시장으로 대체해 시장을 탈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미료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인공 조미료의 유해 논란 등으로 정체기에 진입,지난해 약 3300억원(발효조미료 1200억원,종합 조미료 2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대상 청정원은 27일 MSG를 전혀 첨가하지 않는 자연 조미료 '맛선생(鮮生)'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5월 선보인 '다시다 산들애'와 같은 천연 조미료다.
두 회사는 1960년대 후반 인공 조미료를 주 성분으로 한 발효 조미료 미원과 미풍,1970년대 중반 인공 조미료에 쇠고기와 야채 등 양념을 첨가한 2세대 종합 조미료 맛나와 다시다로 경쟁을 벌여왔다.
대상은 이날 5년여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맛선생은 쇠고기,각종 해산물,양파,마늘,남극해소금,표고버섯 등 100% 천연 원료만 사용한 자연 조미료라고 밝혔다.
MSG를 뺐지만 여전히 핵산과 합성향 등 화학 성분을 함유한 '다시다 산들애'와 차별화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기존 종합조미료가 쇠고기와 해물 맛을 내기 위해 실제 성분이 아닌 합성향을 넣은 데 반해 맛선생은 실제 쇠고기와 국산 멸치.홍합.새우.게 등을 넣어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며,쌀가루와 효모를 첨가해 감칠맛을 높였다는 것.
대상은 '맛선생'을 앞세워 CJ제일제당의 다시다에 빼앗긴 조미료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발효 조미료 시절 대상의 미원은 CJ제일제당의 미풍에 시장점유율 7.5 대 2.5로 앞섰지만,맛나와 다시다 간 '2세대 조미료' 대결에서는 1.5 대 8.5로 역전당해왔다.
CJ제일제당이 다시다를 내놓은 뒤 활발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늑장 대응한 게 패인이라는 설명이다.
대상 측은 출시 후 10월 말까지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다시다 산들애'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매체 광고를 필두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대대적으로 각종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전국 백화점에서는 기존의 맛나를 맛선생으로 전량 교체,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왕길완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다시다가 우세한 종합조미료 시장을 천연조미료 시장으로 대체해 시장을 탈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미료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인공 조미료의 유해 논란 등으로 정체기에 진입,지난해 약 3300억원(발효조미료 1200억원,종합 조미료 2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