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의 한 교수가 정년까지 매년 1억원씩을 대학에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한승무 경희대 전자정보대학 동서의료공학과 교수(43)는 이날 교내에서 대학 측과 약정식을 갖고 올해부터 정년까지 1년에 1억원씩 2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한 교수가 이렇게 많은 금액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태어나 힘들게 공부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이 계기가 됐다.

한 교수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움을 딛고 힘들게 공부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