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최소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결성되면서 해양수산부가 관련 예산 70억원을 마련한 게 정부 예산의 시초이다.이어 주요 기업들이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130억원가량을 기부했다.구체적으로 김재철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은 동원그룹이 20억원을 냈고 삼성그룹도 20억원을 쾌척했다.정몽구 회장이 명예위원장을 맡은 현대.기아차는 11억원을 기부했고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10억원가량을 내놨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공식적인 기부금 외 파리 등 세계 각지의 유치 활동에 아낌없이 투자했다.유치위 안팎에선 현대차가 1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위시한 번화가 요지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는 대형 입간판도 현대차 후원으로 들어섰다.행사지원활동을 위해 60대의 신차를 배치했는데 이들 신차 가격과 등록비용,관련 세금만 해도 20억원 수준이라는 것.
SK그룹은 파리'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열린'한국문화의 밤'행사에서 오페라극장 대여 비용 등으로만 5억원을 썼고 삼성전자는 투표장 등 유치위 관련 시설에 TV 등 각종 전자제품을 지원했다.
이 밖에 한국선주협회,한국항만물류협회,한국해운조합 등 해양수산기업과 단체들은 40억원을 유치위에 기부했고 대한항공도 3억원을 지원했다.
파리=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