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기인 지금이 조선주 매수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조선주를 지금 사야 하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조선주들이 최근 30% 안팎의 큰 조정을 겪어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해소됐다"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그는 "중국 등 신흥경제권의 공업화 지속으로 선박 대형화 추세가 강화되는 등 내년 수주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점도 매수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선 가격의 상승과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선박 수주 가격이 내년에도 10~15% 추가 상승할 것"이란 진단이다.

중국의 경쟁력이 과대 평가된 점도 조선주 매수의 근거로 들었다.

중국 업체들이 수주 물량에서 한국을 바짝 쫓아오긴 했지만 벌써부터 심각한 납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등 인력과 핵심 기자재에서 한국 조선사의 상대가 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또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일부 조선사는 시가총액이 보유 중인 순현금과 유가증권 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어 가치주로 접근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두 종목과 함께 현대중공업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4.5%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조선주가 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