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분양승인신청 쏟아진다 … 분양가 상한제 피하는 시한 3일 앞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시한이 이달 30일로 다가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승인 신청이 폭주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는 분양가가 3.3㎡(1평)당 40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성동구 뚝섬 주상복합과 인천 경제자유구역,고양시 덕이ㆍ식사지구 등이 포함돼 있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아파트 분양승인(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대거 신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뚝섬 상업용지에 주상복합을 지어 내년 초에 분양할 한화건설(1구역 230가구)과 대림산업(3구역 196가구)은 이번 주 안에 성동구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포항 양덕(1218가구),당진 송악(820가구),조치원 신안(983가구) 등의 분양승인 신청도 이번 주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청라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해왔던 GS건설(884가구)과 중흥건설(174가구)도 이번 주에 분양승인을 신청한다.

경제자유구역이지만,두 업체는 최고가 입찰을 통해 토지를 분양받았고 지난 9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에 30일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번 주에 수지자이2차(500가구),인천 오류동 검단자이(831가구),용인 구성3차(309가구),용인 신봉5차(299가구) 등 모두 6개 단지 8148가구의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신청물량이 가장 많을 전망이다.

대우건설도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월드마크송도 주상복합(254가구),송도푸르지오(593가구) 등의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이달 말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신청물량은 천안 백석(746가구),경주 동천동(401가구),파주 봉일천리(450가구) 등 5곳 2444가구로 추산된다.

고양시 덕이ㆍ식사지구에서 총 1만2083가구를 분양하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 등도 이번 주에 분양승인을 신청한다.

이들 업체는 분양가를 3.3㎡당 1500만원 선에서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지자체의 승인 과정에서 분양가가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건설은 연초부터 분양을 미뤄온 대구 수성구 두산동 리더스뷰 788가구에 대한 분양승인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월드건설은 매머드급 단지인 울산 월드시티에 이어 대구 시지월드메르디앙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에 대한 분양승인을 신청한다.

지자체들은 건설업체들의 분양승인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업무량 폭주 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자체는 보류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분양승인 신청 5일 안에 접수 결과를 해당 업체에 통보해 주도록 돼있지만,관련 절차나 서류 등을 제대로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지자체들이 자칫 승인신청을 반려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번에 지자체가 반려를 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길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