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회사측의 실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신규사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패션사업부의 성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9시 40분 현재 LG패션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350원(1.07%) 하락한 3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패션의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4만6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열흘새 20% 가량 빠졌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측이 지난 20일 내놓은 올 4분기 실적 전망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희승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이 제시한 4분기 매출 2493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은 보수적인 추정치"라며 "4분기 성수기를 맞아 헤지스, TNGT, 라푸마 등의 외형 성장이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있고, 특히 라푸마 매출이 아웃도어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400억원을 초과해 예상보다 손익분기점 돌파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이 올해 약 160개 매장 확대에 이어 2008년에도 해지스와 라퓨마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성장한 8431억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1125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패션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식사업도 시장의 우려처럼 영업이익률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희승 연구원은 "투자금액이 3년간 200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될 전망"이라며 "시장 우려처럼 과도한 투자나 M&A, 영업이익률 급감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희영 연구원도 "외식사업의 이익률이 낮아 내년 영업이익률 자체는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아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작을 것"이라며 주가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