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각성제 소지 혐의로 일본 경찰 마약단속반에 체포된 가수 계은숙(46)이 그동안 약물과 도박 등으로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 일본 신문에 따르면 "계은숙이 1999년 이혼 당시 이미 4억엔에 달하는 도박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계은숙은 1,000만엔에 달하는 월수입 대부분을 라스베가스와 제주도 등지에서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전했다.

또한 계은숙은 전 소속사로부터 2억5천500만 엔의 변상을 요구하는 소송에 휘말렸으며 빚 청산에 몰린 매니저가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져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은숙은 전 소속사와 지난해 화해한 뒤 활동을 재개하며 올 봄부터는 콘서트도 갖는 등 정식 무대에 복귀하고 있었지만 9월에는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소돼 도쿄지방법원으로부터 1천400만 엔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 돼 심신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일본 언론들과 팬들은 계은숙이 이처럼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다시 복귀해 활동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또다시 각성제 소지 혐의로 체포됨으로써 가수 생활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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