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속으로]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전세계 곳곳 출장 잦다보니 항공마일리지 2백만 마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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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속으로] '철차 수출 전사'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57)은 '철차 수출 전사'로 통한다.197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줄곧 수출 업무를 담당했으며 최근 13년 동안은 국산 철도 차량이 5대양 6대주로 뻗어나가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 스리랑카 지점에 근무할 때 그룹 내에서 최초로 철도 차량 수출 계약서를 쓰면서 철도 차량과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은 2004년 현대로템 철도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발령받으며 철도차량 업계에 컴백했다.
위기에 빠진 현대로템을 구하기 위한 해결사로 긴급 투입된 것.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처음 로템에 왔을 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당시 로템은 생산 능력의 절반밖에 가동하지 못할 정도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왕 공장을 폐쇄하고 관리직 임직원 1550명 가운데 350명을 감원하는 등 위기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해외 영업통답게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국내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을 늘려 나간 것.그는 "수주 협상을 위해 호주를 무박3일로 다녀오기도 하고 1주일에 한 번꼴로 미국을 드나들기도 했다"며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누적 마일리지가 200만 마일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특히 터키 브라질 인도 미국 시장 등에 공을 들였다.
노력은 수주라는 과실로 돌아왔다.
2004년 12월 아일랜드 철도청으로부터 디젤 전동차 183량을 2억3700만유로에 수주한 것.이후 해외 수주가 봇물 터지듯 급증하며 수출 전선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선진국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이 부회장은 올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다시 두 달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영업에는 영웅이 없고 팀워크만 있다"며 "모든 팀원들이 불철주야 열심히 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 공공성이 가장 높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수출된 전동차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역사적 명물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는 "앞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납기와 품질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믿음직한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사명 변경으로 이제 현대 브랜드라는 날개를 단 만큼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1950년 경북 안동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현대종합상사 스리랑카 지점에 근무할 때 그룹 내에서 최초로 철도 차량 수출 계약서를 쓰면서 철도 차량과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은 2004년 현대로템 철도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발령받으며 철도차량 업계에 컴백했다.
위기에 빠진 현대로템을 구하기 위한 해결사로 긴급 투입된 것.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처음 로템에 왔을 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당시 로템은 생산 능력의 절반밖에 가동하지 못할 정도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왕 공장을 폐쇄하고 관리직 임직원 1550명 가운데 350명을 감원하는 등 위기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해외 영업통답게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국내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을 늘려 나간 것.그는 "수주 협상을 위해 호주를 무박3일로 다녀오기도 하고 1주일에 한 번꼴로 미국을 드나들기도 했다"며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누적 마일리지가 200만 마일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특히 터키 브라질 인도 미국 시장 등에 공을 들였다.
노력은 수주라는 과실로 돌아왔다.
2004년 12월 아일랜드 철도청으로부터 디젤 전동차 183량을 2억3700만유로에 수주한 것.이후 해외 수주가 봇물 터지듯 급증하며 수출 전선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선진국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이 부회장은 올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다시 두 달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영업에는 영웅이 없고 팀워크만 있다"며 "모든 팀원들이 불철주야 열심히 뛴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현대로템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 공공성이 가장 높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수출된 전동차가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역사적 명물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는 "앞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납기와 품질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믿음직한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사명 변경으로 이제 현대 브랜드라는 날개를 단 만큼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1950년 경북 안동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