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규격을 개발한다.

국내용에 머물고 있는 위피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정보통신부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 변화에 대처,이 같은 '위피 발전전략'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정통부는 우선 이동통신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솔루션 업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각종 모바일 운용체제(OS)와 단말기에 탑재할 차세대 위피 규격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위피 인증을 전문기관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콘텐츠에는 위피 인증 마크도 부여할 방침이다.

위피 버전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하위 버전을 없애고 콘텐츠 구동 능력이 뛰어난 위피 V2.x를 탑재하게 하는 등 표준규격 관리도 강화한다.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위피 콘텐츠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사이트도 개설한다.

또 위피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솔루션.콘텐츠 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위피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위피가 민간 위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비영리 재단법인도 설립해 표준화,규격 관리,통합 인증,지식재산권 관리 등을 맡게 할 방침이다.

위피는 2002년 5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으로 채택한 후 각종 휴대 단말기에 탑재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