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유선전화，방송，인터넷，이동전화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2010년 완성된다.

정보통신부와 KT，SK텔레콤 등 통신.방송업계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4차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추진협의회'를 열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추진하는 3단계 사업에 18조2000억원을 투자해 BcN을 완성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2010년까지 3500만(유선 1200만,무선 2300만) 가입자 네트워크를 BcN으로 고도화하겠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2000만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정통부는 현행 광랜보다 10배 빠른 1기가비트(Gbps)급 '꿈의 인터넷 서비스'도 내년이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BcN사업으로 각종 네트워크가 IP 기반으로 통합되면 통신，방송,인터넷，이동전화 등을 한 단말기로 이용하는 유비쿼터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방송이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도중 장소를 이동하거나 서비스를 변경해도 끊김이 없는 게 핵심이다.

유선전화，PC，휴대폰 등 네트워크를 넘나드는 영상전화라든지 양방향 인터넷TV(IP TV)가 일례다.

가입자의 서비스 이용 기록，지인관계 등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 인식 서비스'도 BcN의 핵심이다.

김재영 정보통신부 인프라정책팀장은 "최근 미국 네머테스 리서치그룹이 3~5년 후면 미국 인터넷망이 동맥경화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2010년 BcN 구축이 끝나면 우리나라는 인터넷 동맥경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보통신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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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통합망(BcN)

유.무선과 방송.통신이 융합하는 추세에 맞춰 각종 네트워크를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통합한 차세대 통신망을 말한다.

기존 유선전화망(PSTN),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동통신망,케이블TV망 등을 초고속으로 고도화한 것이다.

전송속도가 초당 50~100메가비트(Mbps)인 가정광가입자망(FTTH)，광랜과 3세대 이동통신，와이브로 등이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