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업체인 파인디앤씨가 중국 현지법인 범윤전자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해외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파인디앤씨는 28일 한중협력투자조합과 중국 장쑤성 정부 산하 창투사 2곳으로부터 600만달러 규모의 자본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본유치는 현지 자금유입을 통한 중국증시 상장 목적이며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된다.

증자 완료시 파인디앤씨의 범윤전자 지분율은 기존 100%에서 78.33%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증자에 참여한 한중협력투자조합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정보통신부 우리은행 등이 공동 설립한 펀드로,중국 및 한국중소기업 투자 전문회사인 린드먼아시아창업투자가 운영을 맡고 있다.

증자에 참여한 창투사는 장쑤성 정부가 설립한 펀드를 운영하는 현지 회사들이다.

파인디앤씨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범윤전자의 중국 B주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범윤전자는 최근 3년간 매출 400억원과 누적 순이익 40억원을 기록,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내 LCD TV 수요 급증으로 외형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디앤씨 관계자는 "이번 해외자본 유치로 당장 올해 37억원인 지분법평가이익은 물론 지분 분산효과까지 기대돼 내년 현지 증시 상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디앤씨는 이날 2.34%(105원) 오른 4600원에 마감,하루 만에 반등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