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프로소닉의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흐지부지된 데 이어 내부적인 경영 혼선이 빚어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프로소닉은 28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445원으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한가를 포함해 닷새째 급락,주가도 반토막났다.

이 같은 급락은 적대적 인수·합병(M&A) 테마가 소멸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프로소닉 경영권을 노려왔던 사모펀드 아이해브드림이 지난달 프로소닉 지분 20%를 전량 매각했다.

당초 해인I&C와 개인(4명)에 지분 10%씩 넘겨 분쟁 주체가 바뀌는 것으로 보였지만 해인I&C는 곧바로 지분 10%을 HS창투로 넘겼다.

HS창투는 이번에 새로 외부에서 영입된 프로소닉 이사진의 우호 세력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사 7명 가운데 5명이 외부인으로 채워지는 등 프로소닉 경영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한진호 당시 대표는 보유지분 17.9% 가운데 5%를 이사로 선임된 윤종근씨와 안혁씨에게 매각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주총 직후 윤종근씨와 안혁씨가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지난 26일 안혁씨가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27일에는 윤종근씨 대신 진광호씨가 새로 선임됐다.

M&A업계에 따르면 새로 진입한 이사들이 프로소닉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프로소닉 지분 10%를 보유한 HS창투도 경영권 매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상원 프로소닉 이사는 "이들과 의료기기 사업을 같이하기로 뜻을 모아 경영진을 구성했지만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들이 경영권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