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를 방문,공식유세 이틀째 일정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식시장의 문제는 단순히 주식거래의 문제가 아닌 경제(전반의) 문제"라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기초가 잡혀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주식시장도 선진화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객장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주식시장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주가조작 세력들로부터 개미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느냐"며 뼈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증시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방향이다.

선진시장은 물론 싱가포르 도쿄 등과도 우리 증시가 격차를 보이는데 먼저 우리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코노미스트지를 보니 여전히 뉴욕과 런던 증시가 핵심이고 다른 나라들은 아직 못 미치는데, 언어·교통 중심지 등이 핵심 경쟁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는 이날 고의로 탈세를 했을 경우 가산세율을 현재 40%에서 100%로 인상하는 방안 등 20대 정책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대표적 공약으로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세금탈루를 할 경우 자격박탈,형사처벌 강화 △저소득 노령층에 대한 종부세 감면,1가구 1주택자 보유기간에 따른 양도세 차등화 △가업형 중소기업에 대한 상속세 완화 등이 포함됐다.

이준혁/김형호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