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전·충청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기자회견을 갖고 기존 행복도시 조성계획에 자족기능을 강화한 '이명박표 세종시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새물결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아산의 온양재래시장을 방문,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후엔 아산 현충사에서 참배를 하고 천안 야우리백화점 앞에서 공식유세를 가졌다.

이 후보는 회견에서 "일부 도민들께서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행복도시를 안 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는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국제과학기업도시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과학·산업·행정벨트 구축△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세종시까지 연장하는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천안 유세에서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 망쳐놓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잘하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잘하지 말고 지난 5년 동안 잘했어야 한다"며 "일할 줄 모르고,자기가 잘 모른다는 것도 모르는 이런 정권을 5년 더 연장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정권교체 당위론을 주장했다.

천안=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