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급등(채권값 폭락)하고 보합세를 유지하던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발생했다.
28일 채권시장에서 국채 선물을 매수하는 포지션을 취했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손절매성 매물을 쏟아내면서 국채 선물이 폭락했다.
국채 선물 12월물은 이날 82틱(금리 기준으로 3틱=0.01%)이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국채 선물 투매현상이 빚어진 것은 스와프시장에서 이자율스와프(IRS) 금리가 급락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스와프금리와 채권금리 간 금리차를 이용해 차익거래에 나섰던 금융사들이 손실을 보게 됐고 한꺼번에 손절매성 국채 선물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통화스와프 시장이 요동친 데 이어 이자율스와프 시장까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현물 시장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wag the dog)'이 나타나면서 현물 채권값이 동반 폭락(금리 급등)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무려 0.25%포인트 급등했고 3년물은 0.24%포인트 올랐다.
10년물(0.15%포인트)과 20년물(0.16%포인트)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6%로 2002년 7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이날 상승폭은 2003년 3월12일(0.46%) 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 대출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02%포인트 올라 5.55%를 기록했다.
현승윤/박성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