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을 벌이는 컨소시엄은 4개가 있다.

KT가 주도하는 옥타브와 유비넷(주도업체 SK텔레콤)，광개토(〃 LG데이콤)，케이블BcN(〃 씨앤엠) 등이다.

이들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BcN 회의장 옆에서 다양한 BcN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3세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망을 통해 원격 영상 모니터링을 시연했다.

모바일 오피스와 영상협업 등 유비쿼터스 워크(U-워크)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KT는 2010년까지 전화망(PSTN)과 인터넷망을 단계적으로 BcN으로 통합하고 가입자망의 92%를 가정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가정광가입자망(FTTH)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통방융합(인터넷+TV+전화)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원격진료，U-워크，U-로봇，텔레매틱스 등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유비넷은 셋톱박스를 통해 TV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방형 디지털 TV포털 서비스 '365℃'를 선보였다.

대용량 트래픽 처리 기술과 방송 화질 수준의 콘텐츠가 적용된 '365℃'는 12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현행 2세대.3세대 이동통신망에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인터넷 멀티미디어 시스템(IMS)을 도입해 2010년까지 모든 네트워크를 멀티미디어망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광개토 컨소시엄은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 070' 통화를 시연했다.

원격 영상 골프 레슨을 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골퍼 스윙을 카메라로 찍어 네트워크로 전송하면 프로골퍼가 스윙 궤도를 입체적으로 파악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스윙 교정 방법을 알려준다.

BcN을 이용한 고화질(HD) 다자 간 영상회의도 선보였다.

LG데이콤 관계자는 "고품질 광대역통합망을 빨리 구축하기 위해 현행 광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BcN 주관사업자인 씨앤엠은 HD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 초당 300메가비트(Mbps)급 초고속인터넷을 시연했다.

TV에서 휴대폰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보내는 'TV 인터넷전화'와 케이블 기반의 인터넷 음성전화도 선보였다.

쌍방향 홈쇼핑인 T-커머스，리모컨 하나로 은행 서비스와 증권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T-뱅킹.트레이딩 서비스도 제공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