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 전 부총장은 24일 TV조선 유튜브에서 "만약 경선이 치러진다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그리고 한 전 대표가 경쟁하는 빅4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축에 김 장관과 홍 시장, 다른 한 축에 오 시장과 한 전 대표가 있다"고 말했다.신 부총장은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다이내믹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김문수와 한동훈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중도보수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으로 쪼개졌다"며 "이번에는 국민의힘이란 울타리 내에서 지지고 볶고 다 해결해야 한다.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한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깊이 있는 토론을 하거나, 만약 활동을 재개한다면 어떤 아젠다를 세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부터 퇴진하기까지 6개월 동안 다른 정치인들이 수년에 걸쳐 경험할 법한 많은 일을 겪었다"며 "이를 회고하고 성찰할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친한계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와 어깨동무한 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진 의원은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다"고 적었다.신 부총장은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한 데 대한 회한과 함께 한 대표에
헌법재판소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재판관 4(기각) 대 4(인용) 의견으로 기각했습니다. 취임 이틀 만에 탄핵 소추됐던 이 위원장은 국회 탄핵안 통과 후 174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탄핵 심판 결과를 점쳐보기 바쁜 분위기입니다. 이 위원장에 대한 헌재의 판단은 그 자체로도 주목받았지만, '8인 체제' 헌재의 구도를 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재판관들의 의견은 정확히 4대4로 엇갈렸습니다. 동일한 법 조항과 행위를 두고 재판관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을뿐더러, 해석 또한 정반대로 배치되는 모습이었습니다.기각 의견을 낸 재판관은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 등 4명,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은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등 4명입니다.'기각'이라고 판결한 재판관 중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보수'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국민의힘 추천으로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했습니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김형두·김복형 재판관은 각각 김명수 대법원장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윤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 중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며, 민주당이 추천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역시 '진보'라는 평가를 받는 정계선 재판관은 민주당의 추천으로 최상목 대행이 임명했고, '중도 ·진보' 성향의 정정미 재판관은 김명수 대법원장 추천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그러자 이번 탄핵 심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김건희 여사가 부추겼을 것이라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박 의원은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했을 거고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과거 자신이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다.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여사, 2위는 윤 대통령이다"라고 했던 발언을 다시 꺼내며, 그 근거에 대해 "우선 역술인들이 '내년이면 윤 대통령 운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음력설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김 여사는 역술인 말밖에 안 믿는다"며 "그리고 자기 죄가 드러날 것 같으니까 계엄해서 성공시키려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치 브로커' 명태균의 '황금폰' 압수도 거론했다. 박 의원은 "본인들이 범한 죄를 아는 것"이라면서 "PC에서 나온 280여 개의 카톡 내용도 밝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창원 검찰이 명태균씨한테 황금폰 3개를 갈아버리라고 했겠나"라고 반문했다.'가스라이팅도 아니고 김 여사가 부추겼다 해도 쉽게 윤 대통령이 수긍했을까'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는 "윤 대통령은 제대로 판단을 못 하는 사람이라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