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골프] 한겨울 원정라운드…'굿샷~'이 저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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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高雄)은 대만 최대의 국제무역항이다.
세계 4위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을 자랑한다.
그만큼 도시기능이 발달돼 있다.
시내 중심가에는 85층의 똥띠스(東帝士)빌딩과 50층의 창구(長谷)세계무역빌딩 등 마천루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비즈니스맨이 많이 보이는 외곽의 골프장은 한겨울 원정 라운드 명소로도 인기다.
북부의 타이베이와 달리 비 내리는 날이 많지 않고 평균기온 또한 23도 안팎으로 쾌적하기 때문이다.
비행시간도 2시간30분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신의CC(18홀,파72,7115야드)는 나뭇잎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북ㆍ서ㆍ남 세 방향은 평야로 이어져 있고 동쪽은 구릉지대다.
홀마다 노란 야자나무,소나무,빵나무 등의 색다른 풍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불광산을 등지고 라운드하는 15번 홀과 사장교가 눈에 들어오는 2번 홀 전경이 멋지다.
대강산CC(18홀,파72,7200야드)는 대만 남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야간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다.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만큼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아주 좋다.
남일GC(18홀,파72,6800야드)는 꽤 어려운 평지형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55개의 벙커와 11개의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모든 홀이 연못을 끼고 도는 형태로 설계됐다.
핸디캡 1번인 파4 5번 홀이 승부처.편안하게 3온 시킨다는 자세로 끊어쳐야 한다.
그린의 굴곡도 심한 편이다.
2퍼트 보기도 장담 못한다.
가남GC(18홀,파72,6300야드)는 조경이 좋은 골프장으로 이름 높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만만하게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핸디캡 2번인 11번 홀(파4)의 경우 착시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연못을 끼고 있는 이 홀은 그린까지 거리가 아주 가깝게 보여 2온을 노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대개 연못으로 직행 1벌타를 먹는다.
연못을 넘겨도 나무가 시선을 가려 그린을 공략하기 어렵다.
태봉GC는 27홀 규모다.
잘 조성된 공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조경이 아름답다.
홀과 홀 사이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 편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핸디캡 3번인 파4 8번 홀 비교적 어려운 홀로 꼽힌다.
홀에서 멀리 떨어진 그린 오른쪽에 올려 2퍼트로 파세이브하는 게 최선이다.
남보GC도 27홀 규모다.
A,B코스의 전경이 좋다.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다.
C코스는 어려운 편이다.
페어웨이 굴곡이 심하고 그린이 보이지 않는 도그레그 홀도 많아 매순간 긴장해야 평소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