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28일 경찰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손모(66.무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서울 중구 충무지구대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원을 밝힌 뒤 "오늘 오후 5시에 이회창 사무실을 찾아가 사람을 죽이겠다"고 말하는 등 2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손씨가 협박 전화를 건 이후 서울 중구 D빌딩에 있는 이 후보 사무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으며 오후 1시께 사기로 된 연적이 든 가방을 들고 이 후보 사무실에 진입하려던 손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협박 전화를 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협박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