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날이다. 이번달 증시는 외풍에 시달리며 제법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인플레 우려를 야기시켰던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렇지만 다음달에도 안팎으로 주목해야할 것들이 많아 지수 흐름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0일 우리투자증권은 먼저 다음달 11일 개최되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美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을 94%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를 파격적으로 0.5%P 인하했던 지난 9월과 같은 강렬한 주가 반응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밖에도 13일 트리플위칭데이와 19일 대통령 선거 등도 주목해야할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

트리플위칭데이는 추세에 영향을 줄 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 반대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후보에 따라 향후 정책의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증권사는 "그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요인들이 일부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혼재돼 있어 오르더라도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1900선 전후에서의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

최근 반등으로 낙폭 과대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희석되고 있어 이후로는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