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투자증권은 소매시장의 성장세가 3분기를 고점으로 당분간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며 소매유통업종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가계 지출 증가와 소매경기간의 괴리가 연말에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금리 및 물가 상승 추세도 부담스러우며 대선에 이은 총선이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매시장 성장세는 전년동월대비 3.6%로 나타나 양호한 소비개선(내구재 소비 증가율 14.9%)과의 괴리가 여전하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11월 주요 유통업체 판매액도 초반에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 연말연시 해외 소비 증가가 확대되면서 백화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12월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연말연시 해외 여행자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소비 증가는 삶의 질 추구와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 상품 저가 메리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 소매시장에 구조적인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