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신세계에 대해 월등한 자원과 탁월한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PB(자체브랜드)상품 확대로 내년 이후 할인점 부문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유통업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하고 2008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9.8%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신규출점(투하자본 증가)이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유일한 유통업체로, 우월한 입지와 차별화된 조달능력, 브랜드 파워 등 월등한 자원으로 입지를 잘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PB상품 강화와 중국사업 등의 적절한 전략 구사에도 호평을 내놨다.

신세계는 현재 7~8% 수준인 PB 비중을 2011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구 애널리스트는 “PB 전략의 본질은 투자부담 없는 가치사슬 내 수직 계열화로, 이를 통해 매년 영업이익률을 0.3%p씩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점포당 매출액도 꾸준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세계마트와 중국 이마트의 가치에도 주목했다. 2008년부터 신세계마트의 경영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08년 신세계마트의 순이익을 2007년대비 213.1% 증가한 517억원으로 추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마트는 2011년까지 40개 점포로 확장할 계획인데, 매년 7~8개 출점에 소요되는 투자비가 500억원 내외로 국내 수도권 이마트 1개 출점의 65% 수준에 불과해 투자에 주저할 이유가 없는 성장 대안이라는 의견이다. 2011년에는 국내 이마트의 20% 이상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세계의 적정주가와 관련해, 보유중인 삼성생명 지분 13.6%의 적정 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이는 신세계 주당 가치의 13만3000원을 설명한다고 봤다.

이를 고려할 경우 2008년 주가수익률과 주당 순자산비율은 각각 15.7배, 2.5배까지 하락하는데,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보다 각각 16.3% 할증에 불과해 신세계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