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헤지펀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재경부도 헤지펀드를 조기에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헤지펀드처럼 모호한 말이 또 있을까 궁금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안정되게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 헤지펀드라고 한다.

지금처럼 주가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투자자금이 헤지펀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복잡하므로 속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헤지펀드는 주가하락기에도 수익을 올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지난 10년간의 수익률을 보면 주가하락기에는 헤지펀드로 손실이 나거나 수익률이 거의 나지 않았다.

물론 일반적인 주식펀드가 주가하락기에 큰 손실을 보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이지만,헤지펀드라고 해서 항상 좋은 수익률을 내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또 헤지펀드에 투자한다고 해서 항상 안정된 수익률을 얻는 것은 아니다.

대개 헤지펀드는 연간 10~12% 정도의 수익률을 안정되게 달성한다고들 한다.

이 말은 잘못된 해석으로,일부 헤지펀드는 장기간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중국과 같은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300%가 넘는 수익률을 내기도 한다.

헤지펀드는 성격상 주식과 채권의 중간에 해당한다.

주식펀드보다 위험이 낮고 수익률도 낮지만 채권상품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이용할 때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헤지펀드는 결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하기 어려운 상품 중 한 가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펀드평가대표 jrw@kf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