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투자증권은 30일 동부건설에 대해 환골탈태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의 낙폭 과대를 매수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김동준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건설 주가가 최근 1개월간 32.9% 하락하며 약세였지만 최근 탐방한 결과, 실적의 핵심인 주택사업의 반등이 기정 사실이고, 우량한 비핵심자산가치가 2008년부터 재무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1700원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대비 23.0%, 12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올해의 16.0%에서 28.6%로 크게 높아지며, 남양주 진접 개발사업 이외에도 용인 신봉 및 인천귤현 개발사업도 내년에 매출로 본격 인식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업에서만 연평균 460억원의 매출총이익이 가능다는 판단이다.

이달에 착공한 3000억원 규모의 전기로 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이 18개월에 불과해 매출 회전도 빠르고 여타 플랜트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3분기 현재 4조원의 주택 가계약을 포함, 무려 7조6000억원(올해 건설 매출의 6.9배)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장기 성장성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주택잔고 역시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위주라 여타 중형사와 명백히 차별화됐다는 시각이다.

최근 지방 미분양 급증과 소형건설사 부도로 우려가 크지만 동부건설은 미분양 리스크가 가장 적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봤다.
‘센트레빌’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철저히 서울/수도권 인기지역 위주로 주택사업을 하고, 주택 매출 내 재건축/재개발 비중이 69%에 달하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주택사업 분양률 역시 100%에 육박한다는 것.

인천공항철도의 매각차익과 최근 매각이 가시화된 실트론 지분 및 인천북항 지분 매각 등으로 2000억원 이상 현금이 유입될 전망인데 이는 차입금 감축에 사용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이 보유한 서울 용산 동자동 부지 중 4구역(1107평)은 이미 개발이 확정됐고, 내년에 2구역(2445평) 역시 개발이 가시화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