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홍소희(26세)가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로 시청자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 27일(화) 밤 12시 방송된 OCN 10부작 TV무비 <메디컬 기방 영화관> 2화에서 홍소희는 일명, ‘황진이 춤’을 선보이며 ‘황진이 춤’의 원조 하지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것.

홍소희는 <메디컬 기방 영화관>에서 언니의 겁탈로 남자에 대한 한을 품고 기생에 입문한 여 주인공 ‘연’을 맡아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올 여름 영화 <므이>에서 ‘비엣’ 역으로 영화계 샛별로 이름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홍소희는 기방의 안주인 ‘계월’(이일화 분)에게 기생이 되기 위한 필수과목인 ‘춤’을 전수받는 장면을 연기한 것. 촬영 당시, 까다로운 선율의 국악에 맞춰 섬세한 손동작과 풍부한 표정을 함께 연기해야 하는 어려운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곱고 섬세한 자태로 춤사위를 훌륭히 소화해 스탭들이 찬사를 자아낼 정도였다고.

실제로 홍소희는 고등학교 시절, 한국무용에 관심이 많아 ‘무용부’에 들어가 무용 전공자들과 함께 한국무용을 배우고 검무를 접했다고. 또 고교 졸업 후 3년간 재즈댄스를 배우는 등, 춤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자였던 것. 올 초에는 KTF 앤디자인 뮤직 비디오에 문근영의 상대역으로 출연, 화려한 재즈 댄스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꽃가루를 흩뿌리며 환상적인 ‘황진이 춤’ 씬을 연출한 스탭들의 뒷 이야기도 흥미롭다. CG가 아닌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던 것. 일일이 습자지를 오려 꽃가루를 만든 후, 사다리에 올라가 카메라 앞에 뿌리며 아름다운 씬을 완성했다고.

이날 방송에는 ‘연’의 눈물의 대발식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생이 되어야 하는 자신의 운명과, 모르는 남자와 초야를 치뤄야 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풍부한 표정과 몸짓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

홍소희는 “춤을 추면서 연의 매력이 가장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씬”이라며 “앞으로 최고의 기생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는 연의 모습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소희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눈물의 대발식 장면은 12월 2일(일) 밤 10시 재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